바뻐.

정말 바뻐. 너 KTX로 부산까지 왕복하는 표를 포인트로 구매해본적 있음? 나 가끔 그짓도 가능하다니까.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전주 창원 제주도까지. 특히 제주도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일만하다 돌아오고 있노라면 상쾌한 짜증과 함께 정말 바쁘다는걸 느껴.
그 덕에 진급도 하고, 이래저래 좋은일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재미가 없어.

 

초등학교 때 말이야. 나는 하루라는 시간의 길이를 가늠하기 위해서 일요일을 기다렸어. 학교가는 날, 학교에 있는 시간동안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니까 그걸 하루로 생각하기가 되게 애매한거야. 그래서 평일에는 하루라는 시간을 가늠 할 수 없었고, 일요일이 되서야 하루가 이렇게 길구나 이정도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는 거지.
마찬가지로.

 

 

지금 내가 살아가고는 있지만, 내가 즐거워하고 기억할만한 시간을 가늠해보자면, 일하는 시간 말고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을까. 초등학교 떄 그때처럼 주말이 되면 가늠할 수 있을까?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었어. 디비가 폭파(?) 한 이유도 있지만, 뭐 근 1~2년간 일기도 잘 쓰지 않았고, 무엇인가 기록도 잘 안했으니까. 그닥 아깝다는 생각이 없어서 새로 만들었어.

 

상당히 게을렀으니까. 이전에는 무엇이든 기록하고 남기고 이야기 하려 했는데 말이지.

 

 

” 무의식을 의식화 하지 않으면, 무의식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되는데, 우리는 이런것을 두고 운명이라 부른다 ” – 칼 융 (Carl Jung)
흔히 일상적으로 무의식중에 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되잖아. 전화벨이 울리자 무의식적으로 전화기를 받았다.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가슴에 시선을 흘렸다. 무의식적으로 아이유 브로마이드를 안고 잠이 들었다 등등.

 

조금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반복하는 일상은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 어떻게 보면 조쿰 무서운건 사실.
내 인생인데, 내 생각없이 뭔가 흘러가고 있다니까. 그 있잖아 누군가 내 인생을 대신 살아줬으면 좋겠다 가 바로 이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거야.

 

 

음. 그래. 융 아저씨 말을 뒤집어 보자고. 간단하게 무의식을 의식화 하라는 거거든. 다시말해서 걍 아무생각 없이 살면 병맛이니까 생각하면서 사센. 님하 개념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어.
그래서 다시 기록을. 뭐 별건 아니지만 좀 더 끄적여 볼까 생각 중이야. 융 아저씨 말대로 삶의 무의식을 글로써 의식화해서 병맛에 양념과 소스 좀 발라보자는 말씀 !

There are currently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