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그런거 있잖아. 나는 씩씩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항상 즐겁기도 하고 뭐 그냥 평범하게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가. 잔잔한 어둠을 뒤흔드는 여진처럼 일상을 흔들어 놓는 것.

그건 내 일상을 무너뜨린다거나 엄청난 충격을 준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가끔씩 지속적으로 흔들어 놓을 정도.

 

 

우리는 어쩌면 너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통한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어.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욕망을 욕망하며 살아가듯이 우리는 어쩌면 네속에 있는 내 모습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나를 빼곡히 닮아버린 그래서 완전히 너 같았던 나의 모습은.

그것은 너 였을까. 나 였을까. 아니면 우리였을까.

 

 

슬플일인지도 모르고. 허무한 일인지도 모르고. 어쩌면 아무일이 아닌지도 모르고. 뭐 그렇지만.

네가 왜곡해서 바라 보았던 나의 모습은. 온전한 나의 모습이 되어버렸는지도 몰라. 그게 정말 나인지 정말 내가 아닌지 알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네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온전히 나의 모습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지.

지금은 별로 상관없는 일인지도 모르지만.

지금의 내 삶에서는 네가 잘못 그려준 그런 내 모습에 사람들이 감동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지금은 별로 상관없는 일이 아닌지도 모르지.

그게 어쩌면 가끔 내 삶을 흔들어 놓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그냥 아무일이 없었지만 말이야.

 

 

* Thanks to ‘가끔 네가 미치도록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sung by 가을방학)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맘을 무너뜨렸어
어쩜 우린 웃으며 다시 만날 수 있어
그렇지 않니?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우습지만 예전엔 미쳐 하지 못했던
생각도 많이 하게 돼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냐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지만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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