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음악영화 Once 이 영화는 9월 20일날 개봉한 이후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 2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합니다. 인디영화의 최고기록이 고작 4만이었던것을 생각해보면 가히 파격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영화 Once는 저질적인 화질과 1억원이라는 적은 제작비로도 대중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게 되었을까요?

 

영화의 내용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더블린의 길거리 가수, 그리고 그의 재능을 알아본 체코 이민자 여자가 만납니다. 둘은 점점 가까워지고 공동작업을 하다가 은행대출을 받아서 오디션 앨범을 만들게 됩니다. 이런식의 스토리는 영화 데뷔하는 가수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 위한 구닥다리 영화에서 무수히 사용되었습니다. 전형적인 뻔~한~ 스토리의 영화란 얘기죠.

특히 중간중간에 흘러나오는 음악들은 영화의 런닝타임을 늘리기위해 의도적으로 끼워 넣은것 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마만큼 영화의 주는 영화의 흐름과 내용전개가 아닌 음악에 그 많은 부분들의 초점들이 맞추어져 있다고나 할까요?

 

영화는 뮤지컬의 형식을 차용하여 뻔한 스토리를 덮을만한 구도로써 영화를 재구성 하였습니다. 주인공의 감정과 느낌, 그리고 내용의 흐름은 모두 음악이라는 형식을 빌려 관객들에게 전달해줍니다. 그것으로 런닝타임도 잡아먹고, 또한 영화에서 던져주고자 하는 메시지도 관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바로 ‘진정성’ 에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 밑에 나온 감독의 메시지 ‘How often do you find the right person? (당신은 진정한 사랑을 얼마나 많이 만나왔습니까?)’ 은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한마디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 싸구려의 뻔한 스토리를 통해서 감독은 주인공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성장해가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극중에서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이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직 더 가이(the guy) 와 더 걸(the girl)로만 존재할 따름이죠.

감독은 주인공에게 고유한 이름을 부여하지 않고 더 가이와 더 걸로 정의함으로써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뻔한 스토리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그 사랑이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오히려 너무나 사실적이고 뻔한 스토리로 이루어진 사랑이야기의 진정성 때문에 관객은 쉽게 그 음악에 심취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영화는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더 가이의 사랑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실과 여러가지 부담스런 조건에 대해서 더 걸은 여러가지의 방식을 통하여 더 가이에게 이야기 합니다. 자신은 이미 아이가 딸린 유부녀이고, 단순한 사랑 때문에 그 아이와 부담스런 조건들을 버릴 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더 걸은 더 가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체코어로 조심스럽게 더 가이에게 고백하게 되는 것이죠. 바로 그 유명한 ‘밀루유 뗴베’ 라는 대사와 함께 말이지요.

 

이런 일들은 누구나 사랑을 하면서 혹은 사랑이 성장해 가면서 겪어 나갈 수 밖에 없는 뻔한~ 스토리이며,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을 자신을 비춰 영화의 내용과 그 음악에 공감하고 감동하게 되는 것이죠.

 

더불어 더블린에 살면서 런던에 있는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주인공 더 가이의 입장은 실제로 감독 존 카니의 개인사를 바탕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또, 주인공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영화가 아닌 실제 현실에서 서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이 영화의 또다른 뜨거운 감자이기도 했구요.

 

이렇듯 영화의 내용과 그 외의 에피소드들은 모두 ‘진심’ 과 ‘사실’ 에 그 기반에 두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1억짜리 싸구려 인디영화가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나 할까요?

 

요즘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회원관리 정책을 보면 직업, 학벌, 집안, 배경, 재산 등을 기반으로 점수를 책정하며 고위공직자를 부모로 둔 자식은 가산점 몇점 등으로 철저하게 도축시장 젖소 품종 가산점 매기듯 사람을 분류한다고 합니다.

 

감독은 당신은 얼마나 진정한 사랑을 많이 찾아보았느냐고 묻습니다. 정서적 유대 없이 조건과 이해타산만을 따져 배우자와 사랑을 찾는 현대인들. 그들에게 감독은 진정한 사랑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해 질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를 간절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네. 아마 이글을 읽는 당신도 지금은 비록 잊어버렸지만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던 사람이 한사람 쯤은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사람 혹은 그 사람과 같은 사랑이 당신이 진정으로 행복해 질 길임을 이야기 합니다.

‘당신은 얼마나 진정한 사랑을 많이 찾아보았습니까 (How often do you find the right person?)’ 이라는 질문에 대해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통해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Once (아마 한번쯤…) Intere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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