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 씨 이야기.

 

이 단편소설은 정처없이 앞으로 걷기만 하는 ‘좀머 씨’ 에 대한 이야기다.

 

 

좀머씨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고, 하염없이 앞으로만 걸어간다.

 

마을을 돌고, 길을 걷고, 사람들을 피해 잠시동안 음식을 섭취한다.

 

 

소설은 얇은 책의 두께를 비롯, 깔끔하고 맑은 동화책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에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읽힌다.

 

 

하지만 책의 내용이나 구성이 매우 모호해서

 

쥐스킨트가 무엇을 생각하면서 이 소설을 썼는지 알기는 그리 쉽지는 않다.

 

 

좀머 씨 이야기에 대해서 평론한 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면

 

대부분은 좀머 씨를 쥐스킨트 그 자신의 삶과 생활방식의 투영이라고 말들을 한다.

 

왜냐하면

 

소설가 쥐스킨트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대부분 끊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글을쓰고 사색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좀머 씨 이야기는 남의 이목이나 평가 같은것에 저울질 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려는 사람들을 총체적 상징이라고나 할까.

 

 

사람들이 ‘폐쇄 공포증’ 환자라고 마음대로 생각해서 정의를 내리든

 

이상한 사람이라고 평가를 하든 앞으로 꾸준히 걸어나가는 좀머씨처럼

 

좀머 씨 이야기는 이 세상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으로 살아나가는

 

톡쏘는 사이다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상징이다.

 

 

그리고

 

소설에서 주인공 소년이 자살을 마음먹었을 때

 

나무 아래 좀머씨를 보면서 나무에서 떨어져 자살하지 않고

 

다시 그냥 삶의 의미를 찾았듯이

 

우리들의 삶이라는 것도 앞으로 꾸준히 걸어나갈 수 있을 때만

 

살아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은연중에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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