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승의 연인.

 

이 책은 어린왕자와 마찬가지로

 

각박한 세상에서 상처받아 삶을 잃어버린 어른들을 향한 한편의 동화같은 이야기랄까.

 

 

소설 연인은 제목과는 달리 사랑하는 연인(Lover)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소설 연인은 사람과 사람이 인연을 맺어가고 삶을 풀어가는 해법에 대한

 

그리고 그 삶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소설은 검은툭눈과 푸른툭눈이라는 운주사의 물고기모양 풍경이

 

서로 인연을 맺어 사랑을 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다가 상대방에 대한 자의적인 생각이 오해를 낳게 되고

 

푸른툭눈은 운주사를 떠나 세상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 삶속에서 푸른툭눈은 자신과 다른 무엇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보다 높은곳의 있는 사랑과 자신보다 낮은곳의 사랑을 경험하면서

 

삶을 이해하고 배워나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푸른툭눈이 세상을 향해 비어가 되어 날아올라 상처를 얻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은

 

사회초년생들이 울타리 바깥 사회라는 숲속으로 나와

 

세상에 부대끼고 적응하며 살아나가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 수 없지만

 

묘한 공감이 느껴지는 부분은

 

푸른툭눈이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을 배우듯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도 이와같은 상처들을 통해서만

 

배우고 익히고 성숙해가기 때문은 아닐까.

 

 

소설 연인.

 

세상에 지치고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구만리 같은 사람들에게

 

아직 남아있는 먼 길이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일만 있는것은 아니라는 듯

 

속삭여주는 듯 하다.

 

 

사랑이란 오래 갈수록 처음처럼
그렇게 짜릿한게 아니야.

그냥 무덤덤해지면서 그윽해지는 거야.
아무리 좋은 향기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면 그건 지독한 냄새야.

사랑도 그와 같은 거야.
사랑도 오래되면 평생을 같이하는 친구처럼
어떤 우정 같은게 생기는 거야.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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