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는 우리가 죄를 지으면 그에 응당한 벌을 받는것을 합리적인 것 이라고 이야기 한다.

 

죄는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벌은 그에 합당한 패널티를 의미한다.

 

하지만 우리들의 사회는 죄와 벌이라는 연역적 관계를 얼마나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죄와 벌은 이러한 사회정의의 불합리성에 대해서

 

소설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젊은 시절 이상적인 절대평등의 사회주의를 꿈꿨다.

 

그에게 사회주의는 모든 사람들이 고루고루 잘사는 지상에 이루어진 천국을 의미했고

 

그것을 이루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 지는 길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사람이 동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그의 사회주의 사상은

 

절대봉건군주인 러시아 차르(러시아 황제호칭) 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졌고

 

결국 도스토예프스키는 체포되어 교수대에까지 올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될 뻔했으나

 

러시아 황제 차르의 자비에 힘입어 그는 목숨을 건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평등하고 행복하게 사는 지상천국을 꿈꾸던 도스토예프스키.

 

하지만

 

그가 꿈꾸던 이상사회를 향한 열정 때문에

 

차르의 정치권력과 사회의 합리적 장치를 통하여 교수형이라는 벌을 받을 뻔 한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의 연역적 모순성.

 

소설 죄와 벌은 그런 그의 모습과 사상을 투영하고 있다.

 

 

이야기는 고리대금업자인 표독스런 늙은 노파를 주인공이 살해함으로써 시작된다.

 

사람들의 삶과 노동을 저당잡아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늙은 노파는

 

이상사회에서는 없어져야만 할 절대악과 봉건군주의 상징이다.

 

 

하지만

 

소설은 이상사회 건설의 첫걸음인 사채쟁이 노파의 살해사건과

 

그 살해범인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에 대하여

 

이상사회 건설에 대한 모순적 죄값에 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러시아 사람이고 구교(카톨릭) 문화권의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소설에서는 기독교적 사상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색다른 이야기로 재구성하여 이야기 하기도 한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죄와 벌은

 

하느님의 지상천국을 건설하려다 십자가형을 받은 예수를 이야기한다.

 

 

예수가 유대인들에게 설파한 이상사회인 하느님의 나라의 건설은

 

로마에 대항하고 또 로마황제에 반역하는 행위인것으로 간주되었으며

 

그의 십자가는 그의 이상에 상응하는 모순적 죄값이었던 것이다.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도스토예프스키는 러시아의 이상사회를 꿈 꾼 사람이었고

 

그것이 현실과 조우할 때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모순성에 대해

 

그는 죄와 벌이라는 소설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것이 아닐까.

 

 

하지만 재미있게도

 

그의 조국인 러시아를 통해

 

그가 꿈꿔왔던 이상사회인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가 현실로 이루어졌으나

 

그 이상사회는

 

현실에 대한 스스로의 모순성으로 붕괴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또 하나의 모순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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