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고 거북한 감정.

 

불안.

 

 

불안이란 무엇일까. 왜 우리는 불안한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에 따라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기복을 일으키는 것일까.

 

그리고 불안하지 않게 살려면 우리는 어떤 삶의 자세를 지향해야 할까.

 

 

물론 이 책은 에세이류의 서적으로써 불안의 감정에 대해서 절대적인 혹은 과학적인 해석을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알랭 드 보통 특유의 감각으로 우리들이 느끼는 불안의 감정을 우리들의 평범한 삶, 즉 일상에서 그 의미와 해석을 찾으려 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원 제목은 Status Anxiety 이다. 다시말해 ‘사회적 지위에 따른 불안요소’ 정도로 의역해줄 수 있겠다.

 

책은 제목데로 우리들이 가지는 사회적 지위와 그에 따른 불안한 감정의 요소들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다.

 

 

신해철의 노래 중 ‘아버지’ 라는 나레이션곡이 있다.

그 노래는 날카로운 발톱이 없어지고 주름이 깊게 패인 우리시대의 아버지상을 적절한 감성과 BGM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렸을적 절대적이고 거대했던 존재인 아버지

그가 조금씩 사회적 지위, 가정에서의 입지 등이 좁혀져 가면서 사회의 혹은 가정의 종이호랑이로서 당신의 존재감을 상실해 가는 과정.

 

신해철은 이러한 아버지상을 통해 우리들의 아버지의 불안한 감정과 그 아버지의 길을 불안하게 쫓아가는 그의 아들인 우리들의 모습을 깔끔하고 엄격한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의 감정의 원인을 사회적 지위의 상실로 해석한다.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감정을 불안이라고 정의하는데, 이 불안의 요소를 이 사회와 일상속에서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사회적 지위이기 때문이다.

 

신해철 노래 ‘아버지’ 는 사회적 지위의 상실로 더 이상 사랑받을 존재로서의 가치를 잃어가는 우리시대의 아버지상을 그리고 있으며, 아버지의 불안한 감정을 아들의 눈을 통해 잘 표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 좋은 직장을 가지려 노력하고, 더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상대적으로 남보다 더 가치있는 삶의 지위를 얻으려 노력한다고 정의한다.

 

더 사랑받기 위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에서 불안의 감정을 이겨내는 뚜렷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다.

 

또, 성공학 서적이 아닌이상 알랭 드 보통이 그러한 해답을 굳이 제시해 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더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

 

즉 불안의 감정이 어떠한 것으로 기인하는지

 

혹은 우리가 더 사랑받기 위해서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약간은 불투명하고 굴절된 해답을 이야기하며 우리 삶의 자세에 대한 이정표를 묘하게 제시하고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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