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이소로쿠 (山本 五十六). 그는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일으켰던 진주만 기습과 태평양 전쟁을 진두지휘 하였던 제국 일본해군 사령관 이었습니다. 미국 유학파로써 미국의 생산력과 미해군의 진면모를 잘 알고 있었다고 전해지며, 따라서 미국과 일본이 서로 전쟁을 할 경우 일본이 괴멸 될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야마모토 이소로쿠 (山本 五十六)
영화 초반부에 일본육군이 해군성에 나타나 총기를 겨누고 위협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여러각도로 해군을 위협 한 후 돌아가 버리죠. 당시 일본육군과 해군은 견원지간이었는데 일본육군은 전선과 전쟁을 확대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있었고, 일본해군은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죠. 아니 현실적이었다고나 할까요.
해군성에 총질(?) 하는 일본육군
특히 영일동맹으로 러일전쟁, 쓰시마해전 등에서 강력한 우군이 되어 주었던 영국과 미국을 뒤로하고 독일, 이탈리아와 삼국동맹을 체결하는 것을 육군은 강력히 주장하고 있었고, 석유와 에너지 자원을 전적으로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한 해군은 미국이 팽창하는 일본을 견제하는 정책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영미와 적이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이리하여 일본육군과 일본해군은 더더욱 견원지간이 되어버리죠. 영화의 초반 도입부는 이러한 시대상황을 그리는 장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해병대와 육군은 일본 군대문화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육군은 병사와 내부반의 일일점검을 점호라고 호칭하였는데, 일본 해군과 일본의 갈등이 너무 심한 상태에서 일본해군이 멍청한 육군의 단어를 쓸 수 없다고 하여 점호라는 말 대신 순검이라는 말을 대체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일본 군대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인 우리나라도 육군은 점호, 해병대는 순검이라는 말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육군과 해군의 갈등의 잔재까지 대한민국 군대에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이죠.
여하튼 야마구치 이소로쿠는 계속해서 삼국동맹 (독일/이탈리아와 강화를 맺고, 미국/영국을 적으로 두는 외교정책) 을 반대합니다.
삼국동맹 반대. 미국 존나 쌤.
미국은 독일 싫어함.
청일전쟁 이후 삼국간섭을 말하는건가?
미국이 일본을 견제한것만 말하는 기자사마
미국 개색히 맞아 라고 대응하는 야마구치 이소로쿠
인디안 학살. 노예무역?
중일전쟁 가지고 자꾸 견제 (미국이 중국 국민당을 돕는것) 을 얘기하는 기자사마
오호 내로남불 나라 죽여버려~~ 도덕적이지 않아~~
뇌피셜 말고 천조국을 쓸어버린다는게 그게 가능함?
미국의 어마어마한 생산력과 국력을 이미 잘 알고있는 야마구치 이소로쿠는 철저히 친미 또는 미국과의 긍정적인 외교관계를 주문했습니다. 만약 야마구치의 생각이 일본의 기본 외교노선이었다면 사할린, 한반도, 만주는 현재 일본영토 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본정세는 일본육군이 정권을 잡고 미국과의 일전을 결행하는 쪽으로 흐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야마구치 이소로쿠는 미국과의 결전을 치르는 연합함대 사령관으로 임명 됩니다. 이 후, 우리가 잘 아는 진주만 공습으로 미국과 개전하여,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은 대부분의 전함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 후,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의 자원줄 (석유수입 경로) 차단 작전으로 철저히 고사 당하고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게 되죠.
일본군의 암호를 모두 해독하고 있던 미국은 야마구치 이소로쿠의 전선시찰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수하였고, 이를 통하여 비행기를 통하여 전선시찰 중이던 야마구치 이소로쿠의 비행기를 격추시켜 버리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이렇게 야마구치 이소로쿠가 연합함대 사령관이 되는 부분부터 전사하는 장면까지를 주요내용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시작하는 것부터 망해가는 장면까지 서사적으로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이것이 이 영화가 주는 백미가 아닐까 합니다. 야마구치 이소로쿠라는 인물과 함께 이해하는 태평양전쟁.
물론 태평양전쟁의 개전과 당시의 국제관계와 각국의 이익을 정확히 이해해야지만 왜 이제까지 가쓰라태프트 밀약으로 일본을 도왔던 미국이 100% 석유를 미국에 의존하던 일본을 고사시키기 위해 석유 수출을 중단하고, 에너지 수급을 방해하고 견제하기 시작했는지. 그리고 일본은 삼국동맹이라는 ‘덫’ 에 걸려 망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정도의 깊은 이해를 보여주는 영화는 아니지만 극중 야마구치 이소로쿠가 국제관계와 현실을 이야기해주는 부분은 도덕적으로 정의롭게 (그것이 진정 국익을 위한 정의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사익을 위한 정의는 정의일까요? ㅎㅎ) 미국을 싫어하는 현재 한국인들에게도 경종을 울릴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