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수밭 (Red Sorghum, 红高梁) 은 인터넷  상에서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영화로 추천받아 보게 된 영화 입니다. 많은 블로거 또는 리뷰들이 붉은 수수밭을 생애 꼭 봐야 될 영화 등으로 추천하고 있으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중국 공산당의 선전 영화 그 이상은 아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제목 부터도 공산주의 스러운 붉은 수수밭은 중국어로는 홍고량 (红高梁) 이며 배경은 중국대륙의 황폐한 붉은 황토 입니다. 이러한 붉은색의 집합은 공산주의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여주인공 추알 (공리) 의 손주가 나레이션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빈농에서 태어난 18세의 추알은 나귀 한마리에 팔려 고개 너머에 있는 쉰이 넘은 문둥병 환자 리씨에게 시집을 가게 됩니다. 추알은 붉은색은 가마를 타고 시집을 가게 되는데 비적을 사칭한 남자로 부터 습격을 당하게 되고 가마꾼 유이찬아오는 처음으로 추알 (공리) 의 맨얼굴을 보고 여러가지 미묘한 감정을 주고 받습니다.

여기서 추알 (공리) 와 유이찬아오는 중국인민들을 상징합니다. (공산주의적 선전영화라 인민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 이 사람들 즉 중국인민들은 늙고 병들어버린 문둥병 환자 리씨, 즉 구세력 청나라에게 하릴없이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이는 문둥병 환자에게 시집을 가는 추알을 통해 상징화 됩니다.

추알과 유이찬아오는 붉은 수수밭 에서 몰래 밀애를 가져 인연을 맺기 시작합니다. 이후 문둥병 환자 리씨가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살해당하고, 붉은 수수밭은 마님이 된 추알을 통해 다시 경영이 됩니다.

붉은 수수밭 에서 밀애를 갖게 되는 추알과 유이찬아오

이는 청나라라는 봉건왕조, 즉 문둥병 환자가 사망 한 후, 그들은 경영하던 삶의 터전인 중국대륙을 이어받는 일반 중국인민들을 상징합니다. 그들이 드디어 봉건왕조라는 착취세력으로 부터 그리고 지주로부터 자신의 영지를 찾게 되었던 사건을 이야기 한 것이지요.

영화에서는 빼곡히 들어선 붉은수수밭 을 계속해서 보여주게 되는데, 이는 광장에 빼곡히 들어선 씨뻘건 군중들. 즉 공산주의를 지지하며 우뚝 서있는 수많은 인민들을 상징 합니다. 그래서 붉은 수수밭 인 것이죠.

뭐 인민은 위대하다 라는 뻔한 슬로건인데. 사실상 무지한 대중에게 아첨하고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봉건적 정치 아젠다인데, 역설적이게도 공산주의는 이를 선전에 활용하고 있지요.

붉은 수수밭 밀집한 공산주의 뻘건 군중을 상징합니다.

영화의 뻔한 공산주의적 선전의 백미는 뒷부분에 시작됩니다.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씨뻘건 중국인민들을 상징하는 붉은 수수밭은 갑자기 수난을 겪게 됩니다. 바로 제국주의의 상징인 일본군인들이 붉은 수수밭 을 갈아 엎으면서 마을로 강제 진입하게 되는데, 이는 제국주의에 대한 중국인민들의 수난을 상징하죠. 일본 군인들을 붉은 수수밭에 길을 뚫기 위해 수수밭을 흩고 파헤치고 길을내며 진입하게 됩니다.

그렇게 붉은 수수밭은 무참하게 깍여나가고, 마찬가지로 마을사람들은 일본군인에게 괴롭힘을 당하여 쓰러져가 가게 됩니다.

붉은 수수밭 을 평탄화 시키는 일본군은 군중을 억압하는 제국주의를 상징.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일본군인들은 도로를 깔아 서구화와 산업화를 전달하는 메신저이기도 하지요. 비록 군사적인 목적일지라도 말이죠. 역설적으로 산업과 기술을 거부하는 공산주의적 특성이 나타납니다 .

일본군인들은 백정 출신 중국인에게 일본에게 항거한 중국인 비적의 가죽을 벗기라고 강요하며, 이에 백정 한명이 자결하고, 다른 한명이 반쯤 미쳐버리게 되죠. 이에 격분한 극중 중국인민들은 붉게 물들어 버린 붉은 고량주를 마시며 결연히 복수를 다짐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손주는 붉은 고량주를 마시던 아버지를 보여주며 ‘이 때 아버지의 눈은 조금씩 나빠져서 모든것을 붉게 보았다’ 라고 나레이션하며, 조잡한 붉은 항아리 포탄을 일제의 탱크에 던지는 장면과 함께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이는 일제라는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공산주의자들을 아름답게 포장하며, 붉은 사상에 취해가는 인민들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병신같지만 멋있는 육탄돌격.

영화는 붉은 색깔, 붉은 수수, 붉은 고량주 등을 이용하여 관객들에게 붉은 색깔과 이미지를 통해 불근색이 어떻게 인민들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전달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영화는 예술인이 만든 작품인지라 색, 맛, 이미지 등 입체적으로 작가가 하고 자하는 말을 전달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상징은 붉은색이며 이는 굉장히 감각적이고 휼륭하다 아니 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군이 아무런 이유없이 사람의 가죽을 벗기는 것, 그리고 제국주의에 항거한다는 뻔한 공산주의적 이데올로기는 영화의 예술성을 격감시키고, 나아가 뻔하디 뻔한 공산주의 신파 선전영화로 영화 스스로를 깍아내리고 있습니다.

기실 역사와 사실속에서 공산주의는 인민들을 선동하여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고, 나아가 기존의 질서를 통해 보호받던 아주 작은 권리마저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와 사례가 허다합니다. 기존 질서에 분노를 일으키고 나아가 사람들에게 공포를 심어주어 자신의 사회와 가정을 스스로 파괴하도록 만든 사례.

중국의 문화대혁명이나 현재 북한의 공포정치가 그 방증이고, 우크라이나의 홀로도모르, 카자흐인 아사, 몽골에서의 병크 등 사례는 너무 많아 설명을 할 수 없을 지경이지요.

붉은 고량주를 먹고 취해버리고 붉은 것만 볼 수 있게 눈이 멀어져가는 나레이터의 아버지. 그는  공산주의라는 독에 취해 눈이 멀어버린, 생각하는 방법을 상실해 버린 그런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요?

감독이 점성술과 천문을 이해하고 이 장면을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붉은 하늘아래 태양의 일식을 보여줌으로써 영웅의 탄생, 즉 공산주의의 탄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 소련연방의 깃발에서도 잘 나타나 있죠.

소련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구소련 깃발. 초승달과 금성으로써 영웅의 탄생을 의미하며, 일식현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항아리 포탄과 붉은 고량주를 들고 탱크에 돌격하는 붉은 수수밭 의 인민들. 그들은 시끄럽게 떠드는 거짓 선동가들 때문에 현실과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이용당하던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이용당하는 군중들의 어리석은 삶을 보는 것과 같아 안타깝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스탈린이 말한바와 같이 종교는 민중의 아편입니다. 그리고 공산주의라는 종교는 지당 시끄러운 선동가들이 이야기해주는 달콤한 민중의 아편일 것입니다. 영화는 역설적으로 그것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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