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마약을 존나게 한 아저씨고, 필력이 마치 뽕맞은 듯이 술술 흘러가는 혼돈스러운 이야기들을 서술해나가는 아저씨지요. 특히 소설 상실의 시대는 제목과 마찬가지로 소설내용 또한 정신을 상실한 듯한 느낌마저 들어요.

 

소설의 등장인물들과 그들이 살고 있는 공간을 살펴보면 하루키가 이야기한 ‘상실’ 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소설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헛소리를 하는 주체들입니다. 무슨소리냐구요? 네. 그들은 모두 소통이 불가능한 존재들이란 얘기죠. 소설이 좀 환상적인 모태를 갖는 이유가 바로 그것인데, 또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도 그것입니다.

 

와타나베, 나오코, 와타나베의 선배 등 모든 등장인물들은 어떤 누군가와 의사소통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나마 와타나베의 선배가 조금 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의 시각도 매우 왜곡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대와 사회배경 또한 소통의 왜곡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줍니다.

 

도시속의 보편적인 사람들속에 중년사내는 묘한 성기구에 집착하고 있고, 술에취해 토하고 있거나, 부랑자와 히피들이 쓸데없는 하드록 춤을 추거나, 술취한 샐러리맨들은 예쁘장한 여자아이에게 보지라고 소리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회를 익혀가면서. 우리가 잊어버리는 것들.

 

얼마전 어떤 후배가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니 나를 잊어버리면서 사는 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하루키의 소설이 생각났더랩지요. 상대방과의 소통을 떠나, 나와의 소통조차도 상실해 가는 뭐 그런 사회상. 그런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지요.

 

행복과 불행은 빛과 그림자와 같아. 상실의 시대를 통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가를 고찰해 볼 수 있는 뭐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요.
항상 소년으로 살겠다.

 

라는 건

 

항상 나 그리고 너를 순수하게 이해하며 살겠다

 

라는 뜻으로 해석해 보려 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지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소년으로써.

 

As a young man who could understand everything sensitively, I would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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