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폴란드 영화상, 최우수 영화 선정. 2008 아케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부분 노미네이트. 바로 카틴 (Katyn)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2차세계대전 당시 소련에게 학살된 폴란드 엘리트들의 이야기 입니다. 이를 카틴 숲 사건이라고 불립니다. 그럼 카틴 숲 사건이 어떤 사건인지 그리고 공산주의자들이 타국을 장악한 후 어떻게 타국 민족지도자를 모두 제거해 버리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비밀협정을 맺고 있던 소련은 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협약에 따라 폴란드를 공격하고 폴란드의 동부지역을 장악합니다. 서쪽에서는 독일이, 동쪽에서는 소련에게 공격당한 폴란드는 나라 자체가 소멸하게 되지요. 약소국의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물론 독일의 폴란드 침공 (?) 은 아래 지도의 East Prussia 와 단치히 회랑 사건을 이해해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일과 소련에게 협공당하는 폴란드. 망했다 ㅅㅂ

독일군을 피해 동쪽으로 피난하는 폴란드인

서쪽에서 침공한 소련을 피해 동쪽으로 피난하는 폴란드인. ㅂㅅ됨

안타깝게도 폴란드는 이렇게 멸망합니다. 이 사건으로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에게 그 책임을 물어 선전포고를 합니다. 2차세계대전은 이렇게 시작되게 됩니다.

이렇게 폴란드 동부를 장악한 소련 (소비에트 연방) 이자 볼쉐비키 세력들은 자신들이 장악한 폴란드 동부와 폴란드 민족이 재기하지 못하도록 폴란드의 엘리트들만 모아 카틴 숲에서 학살하여 모두 죽여버립니다. 엘리트들을 모두 죽여 폴란드가 영원히 소비에트와 공산주의의 귀속 (이라 쓰고 노예라고 읽는다) 되길 바랬기 때문입니다.

폴란드의 동부를 장악한 소련 공산주의 세력 볼쉐비키는 항복한 폴란드군 중 농민이나 노동자 출신들은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고 장교들만 별도로 분리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카틴 이라는 숲에서 모아 모두 학살합니다. 폴란드인 장교, 교수, 의사 및 사회지도층 인사 2만 2천명이 여기서 모두 학살 당합니다. 타민족을 노예화 시키기 위하여 민족의 지도자는 절대 살려두지 않는다는 공산주의의 역사가 이러한 역사에서 여실히 증명 되는것이지요.

영화 카틴은 이렇게 학살당한 한 장교의 메모를 근거로 그 내용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인 장교는 소련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는지 어떤 행위를 하는지 자신의 메모장에 상세하게 기록하여 두었고 이러한 기록들이 카틴 숲 학살이 어떻게 이루어지게 되었는지 사람들이 알게되는 근거들이 되었던 것이죠.

아이러니 하게도 이 학살이 외부에 드러난 계기는 나치 독일이 바로바로사 작전으로 소련을 침공하고 학살의 현장 (카틴 숲) 을 수중에 넣은 다음이었습니다. 나치독일의 선전상 괴벨스는 1942년~1943년까지 이 학살의 현장을 대대적으로 조사 하였고 다국적 법의학 전문가들 (벨기에, 네덜란드, 불가리아,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로 구성된 조사단으로 하여금 현장을 조사하도록 하였습니다. 괴벨스는 라디오를 통해 공산주의와 볼쉐비키가 서구 문명의 진정한 파괴자라며 카틴 숲 학살을 소련 침공의 명분으로 활용하였죠.

나아가 나치는 이를 더욱 더 군중에게 선전하고 설득하기 위하여 희생자들의 유골과 유품을 하나하나 수습하여 폴란드 유족들에게 돌려주게 됩니다. 영화에서 장교의 부인은 나치가 장악한 폴란드에서 나치정부가 자신의 남편의 유골과 유품을 빨리 찾아서 보내주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장면이 나오지요.

그루지아의 백정 스탈린을 고발하는 폴란드인. 스탈린 개객끼. 공산주의 개객끼.

카틴 숲 학살은 이렇게 영화로 제작되고 그 사건이 백일하에 드러나 이미 사건이 종료된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역사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사건과 얽히고 얽혀 있습니다. 카틴 숲 사건 또한 그렇지요.

2010년 4월 10일. 폴란드의 대통령 레흐 카친스키는 TU-154 비행기 (러시아제, 트폴레프) 를 타고 카틴 숲 학살 70주년 추모식을 하러 가다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이 비행기를 타고있던 카친스키와 부부장관 대선후고, 중앙은행 총재등 132명이 모두 사망했죠. 사고기는 모스크바 서쪽 350킬로미터 떨어진 스몰렌스크 공항 부근에서 추락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졌습니다.

폴란드인이 카틴 숲을 방문하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을 알려주신 카친스키 전 폴란드 대통령

근데 재미있는 것은 러시아의 한 민간인이 스몰렌스크의 비행기 추락 현장에서 동영상을 녹화해 유투브에 올렸는데, 이것이 카틴 숲 학살처럼 생존자들을 즉결 처형하는 총소리로 의심되는 총성이 울려 퍼진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의 내용은 우리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군인들에게 호소하는 생존자들의 모습을 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었던 푸틴은 폴란드와 화해의 분위기를 이끌려고 소위 역사적 ‘카틴숲 폴란드인 2만2천여명 학살과 암매장 사건과 관련하여 70주년 추모식을 가질 예정으로 폴란드 총리를 초청했지만, 폴란드 대통령인 카친스키는 이전부터 러시아를 강력히 비난해 초청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른 카친스키 대통령은 초청이 없어도 별도의 추모식에 방문길을 올랐다가 참상을 당했습니다.

스몰렌스크 사고에 대한 공식 사건 보고서가 나오고 관련 위원회가 결성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음모가 이 사고 뒤에 있다는 믿음은 폴란드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음모론이 시간이 갈수록 수그러들지 않고 기세를 올린 배경에는 폴란드 정부의 미숙한(?) 일처리와 의구심을 증폭시킨 각종 동영상과 인터넷 자료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2012년 1월에는 스몰렌스크 사건을 맡은 검사가 총으로 자살 했으며 가을에는 추락 사고의 목격자가 지하실에서 시체로 발견 (자살로 발표) 되었습니다. 아래는 스몰렌스크 사고 음모론에 대한 다큐멘터리 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시청해보시기 바랍니다.

폴란드 전 대통령 카친스키를 추모하는 폴란드인들.

카틴 숲 학살사건. 이것은 단순히 2차세계대전 시기에 일어났던 단편적인 역사만은 아닙니다. 세상과 국제관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는 그 거울이며 타산지석인 것이지요. 한국 또한 예전의 폴란드 처럼 러시아와 일본제국 사이에서 압박 당한 역사가 있고, 나아가 연해주에서 고려인 강제이주와 고려인 엘리트들을 모두 학살당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또한 그루지아의 백정 스탈린과 볼쉐비키가 한국의 엘리트들을 모두 죽이고 노예화 시키기 위한 일환으로써 이루어진 사건이지요.

다음편은 연해주에서의 고려인 강제이주와 고려인들의 엘리트들을 모두 학살한 공산주의와 볼쉐비키에 대해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예쁘고 아름답게 거짓으로 꾸며진 이야기들이 아닌 실제 역사와 사례를 인지함으로써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을 속이고, 이용하는게 현대정치의 기본이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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