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

어른이라는 것은 모든 어린 시절의 삶 중에서 가장 최악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는데 말이지.

그랬어.

거의 모든 문학작품에서 어른들은 온갖 추악하고 지저분한 것들을 뒤집어 쓴 속물적인 잔인한 존재였어. 그래서 어른스럽다 라던가 어른처럼 말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몹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은 적이 있더랬더랬지.

그래 성장은 퇴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던적이 있었어.

 

요즘 김미경 강사의 강좌를 몰입해서 보고 있어. 그냥 아무생각 없이 보다보면 좀 똘똘한 여성운동가 처럼 보이지만, 또 강사가 여성이기에 여성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강의의 핵심의도를 잘 들어보면 ‘삶을 바라보는 관점’ 에 대한 이야기라고 감히 정리할 수 있어.
몸뚱이는 부모가 키우지만, 그 사람을 하나의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건 바로 그사람의 배우자. 즉, ‘짝’ 이라는 이야기.

돌아보면 가장 똑똑하고 명민하였으며 가장 많은 성장을 한 시기는 ‘인정과 지지’ 를 받은 시점이였을꺼야. 그 시기에 얻은 많은 긍정적 가치들이 아직도 내 삶을 이끌고 있으니까.

(이 부분은 내 삶의 조연들에게 항상 감사하는 부분)

 

요즘 조카가 놀러와서 쭈욱~ 놀고가곤 하는데, 아이를 보살펴 본 사람이라면 다 알겠지만, 어쩔 수 없이 3살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고 행동하게 되. 그렇게 의도하지 않은 퇴행을 경험하다보니, 이 아이가 본능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이더라는 거지.

물론 세상에 경험해본 것이 거의 없기에 세상이 언제나 새롭고 신기한 것이겠지만.

내 안에 있는 3살짜리 아이를 꺼내서 놀다보니, 이 녀석이 나만 좋아해서 좀 힘들긴 하지만. 친구로 보는거 같기도 하고…;;;

 

가끔 헤깔려.

몸뚱이는 어른이 되지 않지만 세상을 항상 신비롭게 바라보고 경험하려는 동화속의 피터팬이나.
몸뚱이는 어른이 되어버렸지만 이미 세상은 충분히 지루하고, 하루하루를 감내하려는 사람들.

그게 삶이고 현실이니까. 그런 조건을 맞추고 살아가야만 한다는.

어떤게 성장이고, 퇴보일까?

 

물론 소행성 B612가 아닌 수많은 사람과 가치와 자본이 부대끼는 지구에서 살아남는 것은 아이로써는 불가능할테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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