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멈추는 날 (The Road to Ruin: The Global Elites’ Secret Plan for the Next Financial Crisis, James Rickards)

자본주의 시스템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금융시스템과 화폐시스템이 멈춘다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금융시스템은 편리한 종이화폐에서 나아가 디지털화 되었으며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하여 사용하거나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물건을 구입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금융시스템이 멈추고 시장의 모든 자산이 동결되어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차대전 이후 브리튼 우즈 협정을 통해 금을 달러에 고정하는 고정환율제를 사용하였으며 이를 통해 달러를 통한 기축통화 체제가 구축되었습니다. 닉슨 대통령은 달러에 대한 금태환을 금지하였으며 이를 통해 세계는 대단한 충격을 받아야 했는데 사실상 너무 조용하게 금태환 금지가 허용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중들은 사실상 돈과 금융에 대한 몰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사실상 ‘금을 달러에 고정한다’ 와 ‘금태환을 금지한다’ 와 같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위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EBS다큐 자본주의 시리즈와 돈과 화폐 신용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해 봅시다.

은행과 금융사가 일제히 문을 닫는다고 가정해보죠. 터무니 없는 망상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미 2015년 그리스 국채위기 당시 그리스 은행들은 ATM 작동을 일제히 중단했습니다. 그리스의 모든 금융시스템은 마비 되었고, 그리스 사람들은 다른 유로회원국으로 국경을 넘어 유로를 인출했습니다. 현금이 없는 사람은 물건을 살 수 없었고 국경을 넘어 현금을 확보한 사람만 물건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유는 그리스의 금융시스템이 부도가 발생하여 금융시스템이 일시에 정지 하였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와같이 금융시스템이 중단 된 사례는 1914년 런던의 증권거래소, 뉴욕 증권거래소 폐쇄. 1929년 미국 대공황. 그리고 최근에는 그리스의 국채위기 사태를 예로 들면서 우리의 금융시스템의 신용에 문제가 발생 할 경우 얼마든지 금융시스템이 일순간에 정지 할 수 있음을 주장합니다.

특히 미 정부는 미국에 있는 은행, 헤지펀드, 자산관리 메니지머트 등을 여러가지 법령으로 일반투자자와 기업이 일시에 현금을 인출하거나 거래하지 못하도록 관리하고 있음을 여러가지 증거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로 돈을 찍어내어 위기를 지연시키기만 했을 뿐, 전혀 해결된 것이 없다고 저자는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1998년 롬 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LTCF) 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금융시스템이 얼마나 불합리와 헛점을 가지고 있음을 이야기 하며, 만약 금융시스템이 정지 당할 경우 일반사람들의 자산은 말그대로 모두 강탈 당할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정부와 국제기관은 이를 여러가지 법령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이와같은 위기가 이미 성장하고 있으며 2018년이 그 위기가 발생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금융시스템이 붕괴 되었을 때, 네 구체적으로 말해 내가 예금한 계좌로 부터 예금인출을 거부 당하게 될 때,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자산을 지킬 수 있다는 것 일까요?

저자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이탈리아에 있는1000년 동안 막대한 부를 지켜온 콜론나 가문을 소개합니다. 대부분의 신흥 부자들과 미국의 부자 가문들은 부의 세습을 150년을 넘기지 못했지만 콜론나 가문은 흑사병, 30년전쟁, 나폴레옹 전쟁,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 으로 부터도 자신의 재산을 지켜왔다고 합니다.

콜론나 가문의 대답은 심플합니다. 금 (Gold, Silver), 미술품 (Art fund), 토지 (토지 소유권) 에 대하여 재산을 3등분하여 투자해왔고 이러한 자산은 결코 없어지지 않는 유형의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화폐 (종이돈) 과 신용은 화폐를 보증해주는 중앙은행과 금융기관이 보증해주지 않으면 말 그대로 휴지조각이 될 수 있지만. 금 (Gold, 은, Silver) 과 미술품 (Art Fund), 토지 (Real Estate) 는 그 어떤 기관이 보증해주는 자산이 아니며 절대 사라지지 않는 순수자산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나아가 금의 소유권을 특정기관이 보증해주는 Paper Gold 가 아닌 실물 금만이 자산을 유지하고 보호 해 줄 수 있다고 저자는 콜론나 가문을 통해 이야기 해 줍니다. (왜냐하면 Paper Gold 또한 금융위기 때는 실물 금 인수를 거부당할 것이기 때문이죠)

저자는 이러한 위기에 금은 모든 금융포트폴리오의 핵심이며, 전체 투자자산의 10퍼센트를 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적당 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자는 택시기사 그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와같은 이야기를 해주지만 일반인이 그와 같은 포트폴리오를 실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하며 안타까워 합니다.

저자의 주장이 모두 옳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저자가 통찰한 2008년 금융위기 분석내역과 미정부를 통한 금융시스템 통제 시도가 이미 진행중이것은 사실이며, 또한 콜론나 가문과 같이 금과 은을 통해서 전통적으로 자산을 지켜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삼성같은 경우는 금보다 더 가치가 높고 자산 보존기능과 이동성이 좋은 미술품에 투자 (Art Fund) 하여 자산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는 삼성과 부자들이 돈 (Money) 이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방증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여러가지 사실들을 종합하여 저자는 금융시스템으로 부터 자산을 강탈 당하지 않고 시간과 자유의 가치인 돈을 잘 보존하고 유지하여 위기의 시간을 지혜롭게 해쳐나갈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책은 전문적인 경제서적보다 가능하면 쉽게 금융시스템과 경제위기 그리고 현실에서 그것이 어떻게 펼쳐져 나가는가에 대해 잘 설명해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미래예측과 금융시스템 붕괴 등에 대한 이해를 넘어 복잡다단한 금융시스템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쉽지 않은 책이긴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러한 시스템의 이해를 위해 일독을 권합니다.

There are currently no comments.